2810-FANA

歌手 : FANA
专辑 : FANATIIC
语种 : 韩语
时长 : 02:2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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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XT 2810-FANA 文本歌词

2810 - FANA (화나)
词:화나
曲:The Quiett/IV the Polymath
집에 관한 나의 첫 기억
아버지 간판 가게
아마 다음엔 건너편 사진관
단칸방에 세 식구 셋방살이
생각나지
가끔 먹었던 김밥용 햄 반찬이
아궁이 옆에 쌓인 허옇게 탄 번개탄
고무찰흙 한 줄이 꾸며낸 나의 온 세상
동네방넬 지나다녔던 휘파람 소년
벽지마다 공룡 그리던 연필과 탄 조명
이게 내가 자란 환경에 관한 단편
몰랐어 우리 집이 가난한 건
다만 반면
희찬이네 거실은 넓었고
우리 반 동성이는 끼니 때
고기를 먹었어
어린 동네 꼬마 머릿속에서만
몰아치고 맴돌았던
위화감은 비교에서 와
빈정대고 작은 자존심도 뺏어가
이렇게 기어이 되돌아온
어린 시절의 조각
어머니께 졸라 내 고삼 때
처음 산 회색 Force
한데 어째선가 죄송한 내 속 마음
이삼 년 후 닳아 떨어진 밑창
결국 맨발로 다니다
어느 공연 장에선 입장 거부
보면 아직 돋아있어
발밑 굳은살과 흉터까지
동료가 입은 협찬이
부러웠던 못난인 곧
딱히 중요하지 않다
여겨왔지 돈 따위
정작 지금도 사실 모르겠어 정답이
Solo 음반 매진
근데 첫 발매 뒤
내 통장에 찍혀있던 2810
잊어 본 적 없어
그 시커먼 숫자 네 개
아직도 손안엔 지켜온 Feature phone
Taxi를 타면 날아가 내 Pay 중 반
홍대 광명 걷기 시작한 게
이십 대의 중반
그때 공연비로 15만 원
쥐어줬던 남자들
방사능에겐 항상 늘 감사를
날 감싸준 사람들 덕분에
점차 갖춘 향상을 나눠주고 싶어
조금씩 더 나아진 상황들
십수 년 전만 해도 희뿌연
현실은 볕 들어봤자
쥐구멍이라 생각했었는데
어느새 모인 저축에
결국엔 서울에 Apart도 구매
잘 하지도 않을 명품에
지갑을 여는 내 모습에
또 그때 숫자가 떠오르네
2810원짜리 인생이었던 그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