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백석이 되어 (我会成为白石)-곽성숙

歌手 : 곽성숙
语种 : 韩语
时长 : 03:0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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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XT 내가 백석이 되어 (我会成为白石)-곽성숙 文本歌词

내가 백석이 되어 - 곽성숙
词:이생진
曲:Earbro
编曲:Earbro
나는 갔다
백석이 되어
찔레꽃 꺾어 들고 갔다
간밤에 하얀 까치가
물어다 준 신발을 신고 갔다
그리운 사람을 찾아가는데
길을 몰라도
찾아갈 수 있다는
신비한 신발을 신고 갔다
성북동 언덕길을 지나
길상사 넓은 마당 느티나무 아래서
젊은 여인들은 날 알아채지 못하고
차를 마시며
부처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
까치는 내가 온다고 반기며
자야에게 달려갔고
나는 극락전 마당
모래를 밟으며 갔다
눈 오는 날 재로 뿌려달라던
흰 유언을 밟고 갔다
참나무 밑에서 달을 보던
자야가 나를 반겼다
느티나무 밑은 대낮인데
참나무 밑은 우리 둘만의 밤이었다
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울었다
죽어서 만나는 설움이
무슨 기쁨이냐고 울었다
한참 울다 보니
그것은 장발이 그려놓고 간
그녀의 스무 살 때 치마였다
나는 찔레꽃을 그녀의 치마에
내려놓고 울었다
죽어서도 눈물이 나온다는 사실을
손수건으로 닦지 못하고 울었다
나는 말을 못했다
찾아오라던 그녀의 집을
죽은 뒤에 찾아와서도 말을 못했다
찔레꽃 향기처럼
속이 타 들어갔다는 말을 못했다